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크라우드펀딩이 금융 민주화의 원동력이지만 저소득·저교육층에 혜택이 덜 돌아간다는 점 밝혀내

출처: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2020-07-30 13:41
홍콩--(뉴스와이어) 2020년 07월 30일 -- 크라우드펀딩은 Kickstarter, GoFundMe, IndieGoGo 등 유명 플랫폼의 부상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전통적 형태의 펀딩을 확보하기 힘든 창업가들이 새로운 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하는 금융 민주화의 원동력으로 각광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시장 규모는 2018년 102억달러에서 2025년이 되면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이처럼 확실하게 주류에 진입했지만 과연 모든 창업가들이 자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했을까?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이 새롭게 수행한 연구(제목 : 집값을 통해 알아보는 크라우드펀딩과 자본 접근의 민주화 - 과연 환상일까?)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건부 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소속 김경태(金京泰) 경영정보학 조교수가 Il-Horn Hann 메릴랜드대 교수와 수행한 이번 연구는 크라우드펀딩의 성과에 대해 분석했으며 창업가들에게 자금 조달에 있어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한 가지 중요한 유의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저소득, 저교육층 거주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신용공여인 주택 담보를 통한 은행권 대출에 주목했다. 다시 말하면 주택 담보를 통한 은행권 대출의 접근성이 창업가들의 크라우드펀딩 활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봤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은 창업가가 주택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수록 신용공여와 관련된 제약을 덜 받을 수 있으며 신규 창업 시 자금 조달에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이미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국의 주택 가격 데이터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Kickstarter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특히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을 창업가의 담보 기반 신용공여 가용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체 자료로 활용했다. 연구팀은 특정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세인 경우 창업가가 충분한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움을 보이며 대안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함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테크 및 게임 분야의 기술 기반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2009년 4월부터 2013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취합했다. 데이터에는 총 9210 프로젝트가 있으며 여기에는 340만명가량의 기여자가 약 2억5700만달러를 공여했다.

◇집값의 영향

김 교수는 “현지 주택 가격 하락이 크라우드펀딩 이용 증가로 이어져 신용공여에 대한 제약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크라우드펀딩이 전통적 형태의 파이낸싱을 보완하는 수준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집값 하락으로 인해 홈스테드 면제 조항이 무한대로 적용되는 주에서 거주하는 창업가들이 크라우드펀딩을 대안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더욱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홈스테드 면제란 주택 소유주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할 경우 보유 주택이 일부, 혹은 전부 압류당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법 조항이다. 기존에 발표된 연구들은 이 조항을 폭넓은 범위 혹은 무한대로 적용하는 주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을 꺼린다는 점을 밝혀냈다.

김 교수는 “크라우드펀딩은 초기 신생기업에 유용한 자금 조달원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전통 채널에 대한 접근성이 어려운 창업자들에게 보다 유용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주택 가격 하락과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성공 여부와의 상관관계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특정 지역의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자본 접근 능력이 큰 차이를 드러낸다는 점을 밝혀냈다. 높은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진 지역의 경우 집값이 하락하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들이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졌으나 사회경제적 조건이 낮은 지역에서는 성공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취약한 지역 내 창업가들은 최소한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에 대해서는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었으나 여전히 자신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낮았다. 이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제대로 뒷받침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시장 만들기

크라우드펀딩은 파이낸싱에 대한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기업가정신을 증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김 교수는 “창업가들 역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자금 조달을 전략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주택 가격 하락이 창업가에 대한 은행권의 신용공여 축소로 이어졌지만 이들을 지원할 크라우드펀더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취약 지역에서 거주하는 창업가들은 크라우드펀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성공적인 펀딩을 위해서는 자신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하거나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취약 지역에서 거주하는 창업가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펀딩이 가진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지역 내 창업가가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충분한 수준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정책 결정자들이 지원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연구의 한계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사회경제적 격차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데이터가 가진 한계로 인해 의미 있는 수준의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가 기술 집약적 프로젝트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크라우드펀딩에 대해 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은행권의 파이낸싱과 크라우드펀딩은 제공 기간, 성공적인 펀딩과 이자 징수 등의 많은 측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유사한 부분도 상당히 많다”며 “대다수 창업가들은 양쪽 채널을 모두 활용해 조건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문헌: Keongtae Kim, Il-Horn Hann(2019) Crowdfunding and the Democratization of Access to Capital - An Illusion? Evidence from Housing Prices. Information Systems Research 30(1):276-290. https://doi.org/10.1287/isre.2018.0802

이 보도자료는 CUHK 경영대학원 웹사이트인 China Business Knowledge(CBK)(https://bit.ly/3hcehWv)에 먼저 게재됐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CUHK Business School) 개요

1963년 설립된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경영학 학사(BBA) 학위와 MBA, EMBA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기관이다. 본교에는 현재 48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홍콩 내에서 가장 많은 경영대학원 졸업생(3만7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언론연락처: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Edmond Siu   Senior Public Relations and Communications Manager   +852 3943 1842       WeChat   CUHKBusiness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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