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명상’으로 종교 장벽 걷어내고 라이프스타일 공유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 11월 14~17일 나흘간 대장정 마치고 폐막

궂은 날씨에도 7만 관람객 찾아와 국내 최대 불교축제 즐겨

통일성, 집중력 높아진 불교박람회… 세계 무대 나설 가능성도 점쳐

286개 업체 405개 부스 운영… 참가자도 관람객도 만족도 높아

봉은사 등 연계한 ‘도시축제’로 서울 전역서 명상 프로그램 진행

국제 명상 전문가 초청한 ‘명상컨퍼런스’로 이론적, 과학적 갈증 해소도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선 매년 발전하는 신진 작가 작품에 ‘찬사’

2019-11-18 11:30
서울--(뉴스와이어)--명상으로 하나된 2019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가 4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11월 1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처음으로 결실의 계절 가을에 펼쳐진 불교박람회는 수능시험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인원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명상과 불교를 즐기는 축제 자리를 만들었다.

‘명상: 매 순간을 느끼는 습관’을 주제로 펼쳐진 올해 불교박람회는 전 관에 걸쳐 통일성과 집중도가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주제전을 통해 세 개의 관을 관통하는 결을 통일시키는 한편, 불교 관련 부스들도 ‘명상’이라는 키워드와 연관되면서 비불교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평가다.

박람회장을 찾은 유동환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주제전이나 전시 부스들이 명상이라는 주제와 결합해 짜임새 있게 꾸려져서 예년에 비해 집중력이 높아졌다”며 “스님과 불교신자, 비불교인들 등 관람객 그룹이 균형을 이루고 반응이 적극적인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불교와 명상이 적당하게 브랜딩되어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잘 정리된 만큼 앞으로는 명상과 관련된 주제들을 어떻게 변주하면서 특화시킬 것인지가 과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단체에서도 호평을 내놨다. 폐막일 박람회장을 찾아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관람객과 이야기를 나눈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의 민족문화이기도 한 불교문화를 꾸준히 성장시킨다면 장기적으로는 유럽 등지의 해외시장에서도 뒤지지 않는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명상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주호영 국회의원, 박경미 국회의원, 안민석 국회의원, 노웅래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박람회장을 찾아 불교 산업과 문화를 견인하고 있는 불교박람회장을 둘러봤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종무실장 이우성 대독)를 통해 “한국불교는 최근 명상과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평안을 안겨주는 한편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의 정신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쳐 세계 웰니스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박람회 대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첫날 대회사를 통해 “해외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같은 우수한 혁신기업의 리더들이 명상지도자들과 함께 모여 디지털 정신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때 올해 박람회는 기존의 업체 전시와 기획전시를 넘어 수행을 경험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고 밝혔다.

올해 불교박람회에는 286개 업체에서 405개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공예, 건축, 의복, 식품, 수행의식, 문화산업 등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소리명상, 차명상, 향명상 등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도구를 판매하는 부스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5년째 불교박람회 부스 운영에 참가하고 있는 김동건 씨(43)는 “부스 운영 시스템이 지난해에 비해, 또 여타 박람회에 비해 깔끔하게 운영되어 부스를 준비하기가 수월했다”며 “차와 도자기, 명상이 모두 연계되는 주제들로 관람객들과 교감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교박람회 기간을 포함한 일주일동안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 도시축제 ‘서울릴렉스위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박람회장을 비롯해 서울 봉은사와 강서구, 양천구, 서대문구, 종로구, 용산구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마인드트립, 행복협동조합, 썬데이나마스떼 등 61개 명상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명상 클래스를 열어 약 1000여명의 참가자를 맞이했다. 불교박람회에 세 번째 참여하고 있다는 서홍 씨(34)는 “고등학생부터 어머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명상이라는 주제에 흥미를 느껴 직접 찾아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예전에는 불교인들만의 축제였다면 올해는 타종교인도 포용할 수 있는 행사로 확장된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불교박람회에서는 국제적인 명상 전문가를 초청해 명상에 대한 과학적, 이론적 갈증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3일간 원데이클래스로 집중 명상할 수 있게 기획된 명상컨퍼런스는 둘째 날과 셋째 날 모두 사전예약이 매진되는 등 명상산업 관련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상컨퍼런스는 서양권에서 대중적이고 일상적인 명상법으로 널리 알려진 기법을 해외 연사를 통해 직접 지도받는 자리로, 명상 입문자부터 개인 수행자, 지도자 등 다양한 층위의 참가자를 고루 만족시켰다.

15일 김정숙 교수와 함께하는 ‘죽음을 명상하다(Being With Dying)’에는 엔토니 백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유재환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죽음 명상과 호스피스 돌봄 등을 강의했다. 16일에는 효림스님과 함께하는 나를 돌보는 시간 ‘마음챙김 자기연민(Mindful Self-Compassion, MSC)’ 시간이 마련되어 국제 MSC지도자 서광 스님, 효림스님, 카렌 브루스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와 따뜻한 자기연민 명상 실습을 진행했다. 17일 안희영 교수와 함께하는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MBSR)’ 강의에는 후 진메이 대만 최초 MBSR 인증지도자, 붓다락키따 스님, 전현수 원장, 민진희 원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서양권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MBSR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년 신진 불교예술가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제7회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올해도 역시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불교박람회의 일환으로 열린 BAF청년작가공모전,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올해의 작가상, 올해의 콘텐츠상 등 수상 작품이 박람회장을 채웠고, 박람회장 중앙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음악, 미술, 요가, 샌드만다라 등의 참신하고 색다른 방식으로 명상하는 예술가들의 행위예술이 열려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했다.

작품이 돋보일 수 있는 동선과 분위기 등 전시장 구성에도 애를 썼지만,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불교예술계의 성장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매년 불교박람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관람객 박성원 씨(64)는 “붓다아트페스티벌관의 작품들이 보다 다양하고 신선해지고 있다”며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으로 재창조한 작품들을 보면 환희심과 함께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BAF청년작가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로 4일간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황두현 작가(40)는 “불교미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가운데 붓다아트페스티벌이 그 통로가 되어주니 진심으로 좋다”며 “동료 작가, 언론, 갤러리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일반 대중들에게 칭찬을 받는 자리에 있으면 작가로서 힘이 난다”고 밝혔다.

불교박람회 홍승도 사무국장은 박람회를 폐막하며 “올해 박람회는 불교의 유형자산을 소개해온 그간의 박람회 기획에서 한발 나아가 ‘명상’이라는 무형자산을 조명하면서 불교박람회를 종합 컨벤션 산업, 또 마이스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닦는 해가 되었다”며 “당분간은 명상에 집중하면서 한국의 불교명상을 새로운 한류로써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사무국장은 “박람회의 기본은 소비자와 판매자간의 경제적인 교환이 이뤄지는 비즈니스 공간이라는 점”이라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문화 서비스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가 아닌 전통문화산업 종사자들과 사업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연중 사업의 장을 만드는 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개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불교·전통문화 업체에 상품 및 서비스 홍보·유통 기회 제공 및 지속가능한 전통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산업 종합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bexpo.kr

연락처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홍보사무국
윤보미 매니저
02-2231-201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