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친환경설비 상생 펀드 MOU 체결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7개사 환경규제 공동대응
장기연료공급계약-스크러버 설치 및 장비 공급 등 상생 협의
컨테이너선 19척에 설치, 2020년 환경규제 선제적 대응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 중인 주요 컨테이너선 19척에 대해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스크러버 설치 투자액은 총 1533억원이며, 이중 자기부담금(현대상선) 460억원을 제외한 1073억원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부 대출을 통해 623억원을, 나머지 450억원은 5개사(현대종합상사, SKTI,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가 투자하는 친환경설비 상생 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상생 펀드에 투자한 5개사는 장기연료공급계약, 스크러버 장비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IMO 환경규제 시작에 앞서 스크러버를 조기에 설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우선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메가 컨테이너선 중 유일하게 최대 규모의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한 2019년 1월부터 인도 중인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도 스크러버를 장착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 환경규제에 대비했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2분기부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 12척 등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에 대해서도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2020년부터 적용되는 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는 글로벌 해운사들에 큰 부담을 주는 만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선사들은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준비해 IMO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설비(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저유황유 또는 LNG연료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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