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장점과 단점 연구 결과 발표

2018-10-24 14:47
홍콩--(뉴스와이어)--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장점과 단점 연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리더가 되면 많은 이점이 있지만 엄청난 중압감도 감당해야 한다. 리더가 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조직에서 리더가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게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리더가 되면 많은 이점이 생긴다. 업무를 더 잘 통제할 수 있고 결정을 내릴 권한이 늘어나며 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지만 리더라는 직책에는 더 큰 기대가 수반되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스트레스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좋은 리더는 단순히 일을 잘 하고 성과를 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상황이 좋을 때는 물론, 상황이 나쁠 때도 조직 구성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리더가 되는 것은 리더 본인의 웰빙에 이로울까 아니면 해로울까.

리더의 행동이 부하 직원들의 성과와 웰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많지만 리더 자신의 웰빙에 중점을 둔 연구는 매우 드물다.

도외시하기 쉬운 이 문제에 관해 홍콩 중문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리원둥(李文東) 조교수가 ‘리더직에 이해(利害)가 공존하는가? 리더직 수행과 웰빙을 연계하는 이중 경로 모형’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적인 접근방식을 도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존 쇼브렉(John M. Schaubroeck) 미시건주립대 교수, 린시에지아 토론토대 교수, 애니타 켈러(Anita Keller) 흐로닝겐대 교수와 협력해 수행되었다.

리 교수는 “이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면 조직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관리직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때 필요한 장기적인 비용을 직원들이 예상할 수 있게 되므로 더 많은 것을 인지한 상태로 캐리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상반된 관점

과거 발표되었던 리더의 웰빙에 관한 학술적 연구에서는 주로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을 제시했다.

하나는 관리 책임을 지게 되면 근무 시간이 길어지고 업무량이 과도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리더직은 개인의 웰빙에 해롭다는 시각이었다. 이런 관점은 매우 직관적이기는 하지만 이전 연구에서 직접적으로 다뤄진 일은 드물었다.

다른 관점은 리더는 비리더보다 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으므로 업무 스트레스가 더 적고 따라서 리더직은 개인의 웰빙에 이롭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 대한 실질적 연구 역시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리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한 관점을 둘 중 하나로 제한하기 보다는 두 가지 관점과 조사 결과를 모두 고려해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리 교수는 “우리 연구는 해당 관계에 대한 상반된 관점과 엇갈린 조사 결과를 조화시키는 첫 단계”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증거를 모으는 시작점이자 미래 연구 및 이론 개발을 위한 잠재적 본보기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업무 부담과 업무 통제

리더직이 그 직책을 수행하는 개인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을 조화시키기 위해 리 교수와 연구팀은 이중 경로 모형을 개발해 리더 직책이 업무 부담과 업무 통제에 어떻게 연관되는지 시험했다. 업무 부담은 직장에서 심리·사회적으로 주어지는 부담을 뜻하고 업무 통제는 본인의 핵심 업무를 어떻게 수행할지 선택할 수 있는 재량권의 정도와 관련된다.

리 교수는 “리더직은 매우 높은 스트레스가 수반되는 부담을 가져오면서 동시에 매우 높은 통제권을 부여할 수 있다. 이처럼 리더직 수행과 웰빙을 연결하는 명확한 두 가지 경로는 서로 상쇄를 일으킬 수 있다”며 “따라서 리더직 수행이 개인의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로운 경로와 해로운 경로의 상대적 강도에 관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교수에 의하면 리더직을 수행하면 업무 통제 권한이 높아져 웰빙이 강화될 수 있으나 업무 부담이 높아져서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업무 통제와 업무 부담 모두 리더의 웰빙에 이로우면서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중 경로 모형으로 나타난 상쇄 신호는 리더직과 개인적 웰빙의 전반적 관계에 내재된 복잡성을 조명한다.

◇연구

연구진은 네 가지 각기 다른 문화적 맥락(스위스, 미국, 중국, 일본)에서 네 가지 독립적인 표본 연구를 통해 가설을 시험해 보았다.

스위스 코호트에는 1006명이 참가하는 표본이, 미국 코호트에는 1409명이 참가하고 10년의 시차 연구 디자인을 적용한 표본이 포함되었다. 중국 코호트에는 중국의 대형 국영 제조 업체에서 일하는 참가자 369명이 포함되었고, 마지막 코호트에는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일본인 성인 1027명이 포함되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가지 유형의 심리적 웰빙을 조사했다. 헤도닉(hedonic: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얻었을 때 느끼는 행복)과 유다이모니아(eudaimonic: 살면서 목적의식, 도전, 성장을 경험하며 느끼는 행복)이다. 신체적 웰빙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만성 질환, 혈압, 코티솔(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한다)을 측정했다.

◇핵심 결과

전반적으로 리더들은 업무 부담이 높고 업무 통제 권한도 높다고 보고했다. 또한 리더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비리더에 비해 업무 부담이 훨씬 많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업무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낮은 수준의 웰빙과 연계되는 반면 업무 통제 권한이 높아지는 것은 높은 수준의 웰빙과 연계되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연구진의 예측 및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만 업무 부담이 높다고 인지한 리더들은 스스로 만성 질환이 더 많고 혈압도 더 높다고 보고했다.

◇문화적 맥락

이번 연구에서는 리더직이 업무 통제 권한을 바탕으로 유다이모니아 웰빙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국 표본보다 일본 표본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리 교수에 따르면 “이는 문화적 차이 때문일 수 있다”며 “미국보다는 일본이 권력 거리(power distance)를 가치 있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업무 통제 권한은 미국인보다 일본인에게 더 확연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리 교수는 “향후 연구에서 문화적 가치가 리더직을 수행하는 개인의 웰빙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추가적으로 조사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미

리 교수는 “우리 연구는 어떻게 하면 두드러진 업무 특성을 근거로 리더직 수행 여부와 웰빙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중요한 첫 번째 단계를 제공한다”며 “실질적 의미를 말하자면 조직은 초기 단계의 리더들이 낮은 수준의 웰빙 때문에 리더로서 캐리어를 지속하려는 의욕이 저하되고, 이 때문에 리더에 대한 조직의 투자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더직을 수행할 직원을 선별하고 훈련시키는 것은 대부분의 조직에서 중요한 투자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리 교수는 조직이 리더가 지나친 부담에 시달리지 않게 휴식과 회복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반면 리더들 본인도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권한 위임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리 교수는 “리더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방법을 파악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이와 같은 투자가 규모 있는 수익으로 돌아오는 데 핵심적”이라고 말했다.

◇참고자료

Wen‐Dong Li, John M. Schaubroeck, Jia Lin Xie, Anita C. Keller, ‘Is being a leader a mixed blessing? A dual‐pathway model linking leadership role occupancy to well‐being,’ (7 March 2018). Journal of Organizational Behavior.

보도자료는 CUHK 웹사이트인 China Business Knowledge(CBK)(https://bit.ly/2S7tvAe)에 먼저 게재되었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CUHK Business School)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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