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죄책감 느낄수록 신뢰성 높아져”

“죄책감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다(guilt is a powerful motivator)”

2018-09-20 09:06
싱가포르--(뉴스와이어)--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스경영대학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죄책감이 인간의 신뢰성을 결정 짓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카네기멜론 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어떤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제적인 해답을 찾기 위해 고안됐다. 연구팀은 죄책감을 비롯해 외향성, 솔직함, 쾌활함, 신경질, 성실함 등 다양한 성격적 요소와 신뢰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죄책감이 다른 어떤 성격적 요소보다 신뢰성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연구팀은 ‘죄책감경향성(Guilt-proneness)’에 주목했다. 죄책감경향성은 자기 자신이 죄책감을 느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측하는 성향이다. 죄책감경향성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할 행동과 함께 앞으로 발생할 죄책감까지 미리 고려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 자체를 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들은 특정 직무를 위임 받았을 때 주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에, 타인의 신뢰를 남용할 우려가 적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다양한 성격적 요소와 신뢰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모의 게임을 진행했다. 제한된 규칙 하에서 실험 대상자가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돈을 얼마만큼 돌려주는 지를 측정했다. 이 결과 죄책감경향성이 높은 실험 대상자일수록 돈을 더 많이 돌려주는 현상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신뢰는 대인관계나 조직을 운영하는 데 매우 핵심적인 요소이며, 개인과 조직은 상호간의 신뢰가 깨질 때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전제하며 어떤 사람을 믿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면, 죄책감경향성이 높은 사람을 선택하라는 것이 연구결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엠마 리바인(Emma Levine) 미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직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과 그릇된 행동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락처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 홍보대행
웨버샌드윅코리아
정수호 과장
02-6446-7048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