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주의 학술 논문 공모 결과 발표

선정작에 연구비 지원하고 학술지 ‘기억과 전망’ 게재 기회 제공

청년활동·부랑인정책·일본 SNS 시민 운동 등 참신한 주제의 연구 선정

2018-04-13 14:58
서울--(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가 민주주의와 관련한 학술 논문 연구 계획서 공모를 통해 총 4편의 연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4편의 당선작은 권유미와 임유진의 ‘제도화된 청년활동과 지역 공동체 민주주의 가능성’, 유해정의 '부랑인정책과 사회적 고통, 이원경의 ‘인터넷 미디어를 활용한 일본 시민 운동의 현황과 민주주의 인식 변화’, 허상수의 ‘한국에서 이행기 정의를 실현한 성과와 사회적 치유의 비교 연구’이다.

공모에 당선된 4팀의 연구진들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제출한 연구 계획서를 바탕으로 6개월간의 집필 기간을 거쳐 9월경 최종 논문을 완성할 예정이다. 완성된 논문은 사업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기억과 전망’에 심사를 거쳐 게재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미 완성된 논문을 투고 받는 여타 논문 공모 사업과는 달리 사업회의 논문 공모 사업은 연구 계획 단계부터 연구비를 제공(편당 200만원)하고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회는 2007년부터 논문 공모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회 연구소는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연구는 권위주의 시대에 만들어진 사료를 검토하고 활동가 구술에 의존해야 하는 등 연구를 진행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 시작 단계에서부터 연구비를 지원해 연구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최근 감소 추세에 있는 관련 연구자 풀을 넓히고 신진 학자들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 선정작들은 기존에 학계에서 다뤄지지 않았거나 시의성을 갖는 참신한 주제 의식이 돋보인다.

먼저 30대 초반의 젊은 연구자들이 의기투합한 권유미(연세대 사회학 석사)와 임유진(고려대 사회학 4학년)팀은 ‘지역혁신청년활동가’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혁신청년활동가는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에 고용되어 제도권 안에 편입되어 있지만 아래로부터의 민주적 의사 결정을 모색하면서 지역 공동체 민주주의 달성에 기여하고자 분투한다. 저자들은 분석을 통해 제도적 틀 내에서 청년활동이 지향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회혁신적 가치 추구가 가능한지 그 가능성을 탐색한다.

두 번째 선정작인 유해정(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의 연구는 1970년~80년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부랑인 정책에 의해 강제 구금, 격리됐던 이들의 생애사를 재구성하여 이들의 트라우마 형성 또는 극복 과정을 사회학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점에서 피수용자의 트라우마가 왜 ‘사회적’ 고통일 수밖에 없는지 논증하고 이의 해소를 위해 ‘사회적’ 치유가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선정작인 이원경(일본 조치대 특별연구원)의 연구는 일본 아베 정권의 안보관련법 개정에 반대하여 활동했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학생긴급행동(SEALDs)’을 분석한다. SEALDs는 모바일 메신저 ‘Line’ 등 SNS를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병행 활동 단체로 일본의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높이고 일본 시민단체의 인터넷 활용 양상도 변화시켰다고 평가받는다. 이 연구는 한국의 온라인 기반의 단체들 및 시민 단체에도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허상수(한국사회과학연구회 이사장)의 연구는 한국사회 민주화 이행기를 살펴보고 ‘정의를 통한 사회적 치유’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한국과 미국의 이행기 사례도 비교한다. 연구자는 이행기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로 정치적 지도력과 해결 의지, 시민 사회의 발전과 권리 의식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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