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사이어티재단·BRAC “우기 앞둔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거주 환경에 대한 관심 촉구”

2018-04-04 10:15
뉴욕--(뉴스와이어)--조지 소로스 회장과 오픈소사이어티재단(Open Society Foundations)이 긴급 지원 자금 1000만달러를 조성, 미얀마에서 추방된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내 호스트 커뮤니티에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남부는 4월부터 8월까지 홍수, 산사태, 사이클론 등의 위협이 높아지는 지역으로, 이 곳에서 로힝야족은 식수 오염과 질병 확산에 취약한 임시 수용소에서 지내고 있다.

조성 자금 가운데 800만달러는 방글라데시 최대 개발 기관이자 인권 단체 중 하나인 BRAC에 지원되었다. 2017년 8월 이후 미얀마 라킨주에서 탈출한 65만여명의 로힝야족에 대한 국제연합(UN)의 인도적 지원 촉구에 이은 조치다. 나머지 200만달러 역시 로힝야족 지원 프로젝트에 지원되었다. 이번에 실시된 자금 지원은 지역 경제, 환경, 주요 자원에 상당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호스트 커뮤니티 필요성을 인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오픈소사이어티재단 창립자인 조지 소로스 회장은 “로힝야족은 이미 미얀마에서 심각한 학대를 겪었으며 곧 우기가 시작되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례적 조치가 없을 경우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며 “더 많은 난민들이 위험에서 벗어날수록 남아있는 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BRAC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파즐 하산 아베드(Fazle Hasan Abed)경은 “BRAC는 방글라데시 정부, 파트너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왔다”며 “초기 목표는 긴급 구호를 제공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로힝야족 정착촌의 장기적 생존에 필요한 필수적 서비스를 해결하는 쪽으로 점진적인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베드경은 “각종 갈등이 계속되는 환경 속에서 모든 형태의 착취와 차별을 근절한다는 BRAC의 비전이 가진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우리는 로힝야족 난민과 호스트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정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도적 위기 속에서 지원 요구는 급증한다. 트라우마 유병률이 높은 아이들은 가장 취약한 계층이다. 따라서 유아기에 있는 이들이 보호 서비스와 안전한 장소를 제공 받아 학교 교육과 발달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사회 단체 가운데 로힝야족에 대해 가장 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BRAC는 현재 3200여명의 구성원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관련 문제에 통합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BRAC의 활동 중에는 위생 인프라 구축 노력, 의료, 교육, 보호, 생계 보장, 행동 변화 집중 커뮤니케이션, 상담, 피난민 가족의 존엄과 복지를 위한 비식료품과 보호소 제공이 있다.

소로스 회장은 “자선 단체, 정부, 민간 분야에서 방글라데시에 대규모 금융 지원, 부채 탕감, 관세 양허를 제공하는 종합적 액션 플랜을 마련하는 한편 로힝야족이 안전하게 자의로 당당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미얀마 정부에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그동안 로힝야족이 받고 있는 고통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소로스 회장은 2015년 미얀마 라킨주 주도인 시트웨의 캠프에 억류되어 있는 로힝야족을 만났다. 그곳에서 소로스 회장은 2차세계대전 당시 부다페스트 유대인 게토를 떠올렸다. 나치 점령기와 공산당 통치를 경험한 끝에 모국인 헝가리를 떠났던 경험이 있는 소로스 회장은 오랫동안 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적극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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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ssa Sa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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