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애정관계에서 '밀당'의 매력 증진 여부 연구 결과 공개

출처: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2018-02-12 13:04
홍콩--(뉴스와이어) 2018년 02월 12일 -- 홍콩중문대(CUHK) 경영대학원 다이시안치 마케팅학 부교수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박사 과정이었던 Ping Dong(現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마케팅학 조교수), 역시 스탠포드대 박사 과정이었던 Jayson S. Jia(現 홍콩대 마케팅학과 조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태초 이래 구사하기 어려운 데이트 기술 중 하나는 ‘쉽게 연애를 허락하지 않는 것’ 즉, ‘밀당’(playing hard to get)이다. 소크라테스가 매춘부 테오도테에게 매력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남자가 욕망에 허덕일 때까지 애정 표현을 삼가라고 했던 말은 유명하다. 이처럼 밀당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애정 관계에서 마스터하고 싶어하는 인기 있는 전략이다. 데이트 관련 칼럼이나 인터넷에 관련 조언이 많이 퍼져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밀당의 효용성, 혹은 비효용성을 뒷받침 할 만한 이전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밀당을 실제로 사용해 본 사람들도 이 전략이 종종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 다는 것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밀당에 담긴 심리는 무엇이며,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밀당이 로맨틱한 매력을 증대시키는 때는 언제인가?(‘When Does Playing Hard to Get Increase Romantic Attraction?’)’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는 기존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조정하는 한편 예로부터 전해진 민속이론 등을 입증하는 데 목표를 뒀다.

이번 연구는 밀당의 효용성을 평가절하하는 기존 연구들의 경우 대개 대인 관계의 매력에 대한 황금률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자신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상호성의 원칙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들은 밀당으로 발생되는 불안정성이 실은 참여와 동기부여를 증대시킨다고 주장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이와 같은 두 가지 의견이 모두 사실이라면 결과는 어떻게 나오게 될까.

다이 교수는 “본 연구는 기존 연구진이 대체로 간과했던 두 가지 요소를 고려했다. 즉,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과의 이분법,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는 것(commitment)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다”고 말했다.

또한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에 반응하는 우리 뇌의 보상 회로는 별개의 경로로 통제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립적이고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는 것은 열정과 비슷한 단어로 우리가 특정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돋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CUHK 재학생들을 상대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2개의 실험으로 진행되었으며, 정신 작용을 시뮬레이션한 실험과 실제 스피드 데이트에 대한 연구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밀당’과 ‘관계를 쉽게 맺는 것’(easy to get), 아울러 상대방에 대해 심리적으로 몰두하는 것을 시나리오 기반 연구를 통해 조정했다. 조사에는 싱글 남성 10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이 데이트할 상대(연기자)와의 점심을 먹는 경험을 적어 놓은 글을 읽었다. 글에서는 상대적으로 호응이 좋은(얻기 쉬움) 상대 혹은 호응이 약한 (밀당을 하는) 상대가 각각 묘사되어 있었다.

상대방에 대해 몰두(전념)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성들은 점심을 함께하는 여성 파트너가 자신에게 무작위적으로 배정됐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었고,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는 상황에서 남성들은 여성 파트너가 그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이라 믿게 만들었다. 참가자 전원은 자신이 데이트 할 상대를 애정도(상대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느끼는가?)와 동기부여(그 상대와 이성적 관계를 시작할 동기 부여가 되는가?)의 두 가지 차원에서 평가했다. 평가는 1~9 사이의 점수 부여 방식으로 9가 최고점, 1이 최저점이다. 동기 부여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두 번째 질문(그녀에게 줄 선물에 얼마의 돈을 쓸 용의가 있는가?)도 추가했다.

이 데이트 시나리오의 정신 모형에서 애정도 평가는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황 모두에서 ‘쉽게 관계를 맺는’ 전략이 밀당 전략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평가자들은 양쪽 상황에서 밀당보다 쉽게 얻는 쪽을 선호한 것이다.

그러나 동기부여 평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예상대로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대와 애정 관계를 추구하려는 평가자의 동기 부여 정도는 쉽게 얻은 상황보다 밀당 상황에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는 상황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책임 상황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다이 교수는 “첫 번째 실험에서는 상대방에 대해 전념하는 정도가 애정도와 동기 부여 평가를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두 번째 실험 결과에서는 실제 상황에서 이 명제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실제 스피드 데이트가 진행됐고, 여대생을 연기자로 정했다. 스피드 데이트 며칠 전 남자 대학생 61명은 데이트 상대에 대한 정보를 받았다. 책임 상황의 참가자들은 이메일로 받은 4명의 프로필 중에서 데이트 파트너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나머지 3명의 가짜 여성들 프로필은 연기자보다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남성들은 모두 연기자를 상대로 골랐다. 상대방에 대한 몰두 정도를 높이기 위해 연기자를 데이트 상대로 선정한 이유를 분명하게 말하도록 했고, 연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데이트 전 미리 자신을 소개하도록 했다.

상대방에 대해 몰두하지 않는 조건에서의 참가자들은 데이트 파트너가 한 명씩 배정이 된다는 통보를 받았고, 연기자 한 명의 프로필을 받았다. 참가자 전원은 데이트 전 설문지를 작성해 자신이 몰두하는 정도와 기대치를 보고하게 했다. 5분 동안 이어진 데이트에서 연기자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거나 혹은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게 했다. 데이트 이후 참가자들은 다시 설문지를 작성했다. 설문지는 자신의 경험에 대한 애정도와 동기부여 정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애정도 평가에서는 상대방에 대해 전념하는 정도에 관계 없이 쉽게 얻은 조건의 참가자들이 밀당 상황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참가자가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심리적으로 몰두하는 있는 상태에서는 밀당을 하는 쪽이 긍정적인 동기 부여를 더 잘 이끌어냈다. 그리고 참가자가 파트너에 대해 몰두하지 않을 때에는 그 반대였다.

밀당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언제인가. 두 개의 실험 모두 평가 대상자들이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전념하는 있는 상태일 때, 밀당이 강한 동기 부여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몰두하지 않을 때에는 쉽게 얻는 상황보다 밀당이 이끌어내는 동기 부여 반응이 약했다. 또한 쉽게 얻음 전략은 이전 심리적 몰두 정도와 상관없이 항상 좋아함의 긍정적인 애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다방면에서 의의를 가진다.

다이 박사는 “실용적 관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밀당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해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이처럼 밀당 전략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결과를 통해 더 이상 추측이나 운에 의존할 필요 없이 좀 더 나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단지 애정적인 매력의 영역을 벗어나 좋아함과 원함 사이의 상호 작용과 책임감의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이 박사는 “선호 결정 시 감정과 동기부여 시스템 사이의 긴장감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흥미롭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동기 부여가 충분하다면 애정적으로 맘에 안 드는 상대를 고를 수도 있다는 점이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써 동기 부여와 목표를 추구하는 본성, 특히 실패와 부정적인 피드백 상황에 대해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보상을 좀 더 어렵게 만들면(밀당과 유사한 상황) 얻고 싶은 사람의 욕망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문헌

Xianchi Dai, Ping Dong, and Jayson S. Jia (2014) When Does Playing Hard to Get Increase Romantic Attraction?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General 2014, Vol. 143, No. 2, 521-526.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CUHK Business School) 개요

1963년 설립된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경영학 학사 학위와 MBA, EMBA 과정을 모두 제공하는 기관이다. 본교는 현재 44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홍콩 내에서 가장 많은 경영대학원 졸업생(3만2000명 이상)을 배출했다.
언론연락처: CUHK Business School   Senior Public Relations and Communications Manager   Edmond Siu   +852 394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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