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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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7-12-01 08:25
서울--(뉴스와이어)--현대경제연구원이 ‘현안과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

개요

OPEC은 과거 글로벌 수요 감소, 비OPEC 원유 증산, 글로벌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하여 수차례 감산을 결정하여 원유 수급을 조절한 바 있다. 현재는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감산 합의에 성공하여 2017년 1월부터 감산을 이행하고 있으며, 이번 11월 정례회의에서 감산 기간을 2018년 12월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번 OPEC 감산 합의 연장에 따른 향후 원유 수급 전망 및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국제 유가 동향 및 수급 분석

- 동향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세 및 OPEC의 감산기간 연장 기대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2016년 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회복세, OPEC 회원국들의 높은 감산 이행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및 2017년 11월 정례회의에서 원유 감산 연장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6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하였다.

- 수요 전망

2018년에는 세계 경기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의 원유 수요는 증가하겠으나, 선진국의 원유 수요는 현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017년 3.6%보다 높은 3.7%로 전망된다.

특히 2018년에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수요 역시 신흥국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원유 소비는 정체될 것으로 보여 2018년 세계 원유 소비 증가율은 전년의 1.7%보다 둔화된 1.2%로 예상된다.

- 공급 전망

세계 원유 공급은 OPEC 감산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은 공급량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2018년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던 시기에는 OECD국가의 원유 생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OPEC의 생산이 축소되면서 전체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OPEC이 2017년부터 감산을 이행하면서 2017년 세계 원유 공급은 전년 수준인 일평균 9,720만 배럴에 그쳤다. IEA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원유 생산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일평균 9,920만 배럴 수준이 될 전망이다.

- 수급 전망

2018년 국제 원유 시장은 세계 원유 수요 증가율이 전년대비 소폭 둔화되겠지만 OPEC의 공급 조절 노력이 효과를 본다는 가정하에 하반기 초과수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이후 증가세에 있던 미국 원유비축량 역시 2017년 7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 효과

- 국내 경기 악화

국제유가 상승은 소비, 투자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0.22%, 8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0.96%의 실질GDP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유가가 만약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물가 상승에 따른 가계의 구매력 약화로 0.81%의 소비 하락 효과가 발생하고 기업의 매출 감소, 원가 상승 등으로 7.56%의 투자 하락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 기업의 생산 비용 상승

원유 및 석유제품의 원가비중이 높은 석유제품, 화학 및 운송 등의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압력이 높게 나타나 생산비 상승에 따른 국내 주요 산업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의 제조원가는 7.5%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특히 석유제품의 원가비중이 높은 화학 및 운송 산업의 생산비 상승 압력이 높게 나타났다.

◇정리 및 시사점

국제 원유 시장이 2018년 하반기에 초과 수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 유가의 완만한 상승 기조가 예상된다. 다만,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의 생산 확대가 유가 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국가 경제 차원의 리스크 헷징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생산 프로세스 혁신 등 기업들의 대비가 요구된다. 셋째,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가 유가 변동에 강한 경제 체질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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