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연합, 10월 16일 국내자생GMO조사단 결과보고 기자회견 개최

10월 16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김현권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 개최

밥상뿐만 아니라 농지까지 LMO유채로 인한 국내 생태계오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보다 철저한 LMO유채 관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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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연합
2017-10-15 09:14
서울--(뉴스와이어)--한살림연합(상임대표 곽금순)은 10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김현권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철저한 LMO 유채 관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살아있는 상태로 번식이 가능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를 일컫는 말이다.

아래는 기자회견문이다.

지난 5월 11일 강원도 태백시의 유채꽃 축제장에서 처음 발견된 LMO 유채가 전국 방방곡곡에 뿌려진 것으로 밝혀져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국립종자원을 비롯하여 농림축산식품부 주도의 ‘LMO안전관리대책반’이 구성돼 LMO 유채를 격리 및 소각·폐기할 것이라 밝혔으나, 32.5톤이라는 엄청난 양의 LMO 유채종자 전체유통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그 면적과 지역이 워낙 넓어 국립종자원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LMO 유채로 인한 오염지역 정보가 LMO법상의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거부되었기에 한살림은 44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전국연대기구인 GMO반대전국행동과 함께 이를 종자주권이 무너진 국가재난사태로 규정하고 기자회견 등의 대응을 하였다. 또 ‘LMO안전관리대책반’이 진행한 민관합동조사활동에 참여해 LMO 유채의 국내오염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제거작업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였다.

민관합동조사활동의 결과는 심각했다. 조사지역은 LMO 유채가 최초 발견된 5월경 이미 ‘LMO안전관리대책반’이 방문한 곳들로 당시 LMO 양성반응을 보인 유채를 폐기, 경운 처리한 바 있다. 이미 폐기처리 됐을지라도 LMO 유채의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로서 민관합동조사반이 7월 재방문한 것이었다. 식물체 제거 및 제초제 살포작업이 이미 진행된 바 있지만 한살림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한 7월 민관합동조사 결과 다시 싹을 틔우거나 심지어 꽃을 피운 곳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어떤 지역의 경우 5월 조사에서는 음성결과가 나왔으나 6월 조사에서는 양성결과가 나왔고, 또 5월 조사에서는 식물체 자체가 아예 없었으나 6월 조사에서는 양성 반응의 작은 싹이 발견된 데 이어 7월 조사에서는 광범위한 면적에서 밀집 성장한 LMO 유채가 발견되는 등 LMO 유채의 환경방출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었다.

상대적으로 익숙한 GMO대신 LMO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GMO, 즉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생식 또는 번식 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가공식품 원료나 축산사료를 통해 우리 밥상에 GMO가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 이번 LMO 유채 오염사태는 밥상을 넘어 우리 농지에까지 GMO가 들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LMO이기에 언제든지 다시 꽃피울 수 있고 심지어 다른 작물에까지 퍼져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살림은 국내자생GMO조사단을 구성하여 정부 조사 이외의 자체적인 조사를 지난 9월 한 달간 진행했다. 한살림 국내자생GMO조사단 활동에는 한살림서울생협, 한살림성남용인생협, 한살림경기동부생협, 한살림천안아산생협, 한살림경남생협 등 5개 회원조직이 참여했으며 7월 민관합동조사가 이뤄진 곳들 중 임의로 12개 곳을 선정하여 조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 발견된 LMO 유채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내성을 갖는 GT 73 유채종자로 미국 몬산토 사에서 개발한 것이다. 한살림은 해당 유전자조작 성질이 검출 가능한 GMO검사키트를 직접 구입하여 국내자생GMO조사단 활동에 사용하였다.

한살림 국내자생GMO조사단의 조사결과 역시 심각하다. 경기 안성, 용인 지역, 충남 홍성 지역 그리고 경남 거제, 통영 지역 등 총 12곳에서 진행된 조사활동 대부분에서 또다시 LMO 유채가 대부분 발견되었다. 7월 민관합동조사에서 발견된 LMO유채를 모두 손으로 뽑거나 제초제를 살포하는 등 현장조치를 하였음에도 9월 조사활동을 통해 다시 LMO 유채가 대거 발견된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 LMO 유채는 10~50cm로 생육정도가 천차만별이었으며 충남 덕산면에서 발견된 LMO 유채의 경우 꽃을 피웠을 뿐 아니라 씨앗까지 맺힌 상황이었다. 심지어 도로변에 나있어 종자이동과 그로 인한 오염가능성까지 크게 우려되었다.

정부 발표에서도 밝혀졌지만 유채는 유채 말고도 겨자 등 같은 십자화과 작물과의 이종교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LMO 오염위험이 훨씬 크므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작물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유채유 생산을 위해 수입한 LMO 유채종자가 수입항에서 제유공장으로 이동하는 중 도로에 흘러내려 도로변에 꽃을 피우고 그 꽃가루가 날려 인근의 같은 십자화과 작물인 개갓겨자와 교잡한 사례가 발견된 적도 있다.

LMO 유채 환경방출로 인한 생태계오염과 토종종자 등의 종자오염, 생물다양성 감소는 돌이킬 수 없는 문제다. 한살림은 국내자생GMO조사단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꾸준한 LMO유채 조사활동을 펼치고 우리 밥상과 우리 농지를 지키고자 한다.

한살림 국내자생GMO조사단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LMO유채 종자가 파종된 지역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농지 뿐 아니라 전국에 대규모로 심겨진 유채 밭에 대한 LMO오염여부를 조사하라.

하나, 정부 당국 부처별 협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GM작물의 수입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라.

하나, 이번 LMO유채 오염사태로 피해 입은 국민들에 대한 보상을 위해 LMO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

하나,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의 조속한 시행으로 국민의 기본권인 알 권리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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