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7 장마 특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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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7-08-03 09:11
서울--(뉴스와이어)--기상청이 2017 장마의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장마는 6월 24일에 제주도에서 시작되어 7월 29일에 남부와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되었다. 장마기간은 제주도가 33일로 평년(32일)보다 길었으며,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31일과 29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

장마기간 동안 전국평균 강수량은 291.2㎜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었고 중부지방은 많아, 강수량의 남북 차이가 컸다.

올해 장마는 제주도, 남부, 중부지방 모두 평년보다 늦게 시작되어 늦게 종료되었다. 우리나라의 남쪽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여 제주도에 6월 24일에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남부지방은 6월 29일에, 중부지방은 7월 1일에 비가 내리면서 장마가 시작되었다.

북한지방에 위치해 있던 장마전선이 7월 21일부터 남하하여 7월 26일에 제주도에 비가 내린 후 제주도의 장마가 종료되었으며, 이후 북한지방에서 장마전선이 다시 남하하면서 남부와 중부지방에 7월 29일에 비가 내린 후 남부와 중부지방의 장마가 종료되었다.

※ 7월 30일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원영서에 일부지역에 비가 내렸으나(AWS 기준), 1973년 이후 연속적으로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전국 45개 지점 중 강원영서 지점(춘천, 원주, 인제, 홍천)에 강수량이 기록되지 않아 공식적인 중부지방의 장마는 7월 29일에 종료되었음

몽골 북쪽 대기 상층에 기압능이 발달하여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상공으로 북서류가 유입되어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되었다. 7월 19일에 북한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약화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7월 21일에 다시 남하하여 7월 29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평년보다 늦게 종료되었다.

※ 장마의 종료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북상하거나 전선 세력의 약화로 강수가 소멸되는 시점으로 정의됨(장마백서, 201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으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강수량이 적었다. 평년(1981~2010년) 남부와 중부지방의 평균 강수량 차이는 17.8㎜이나, 올해 남북 장마 강수량의 차이가 254.9㎜로 매우 컸으며 특히 제주도는 평년 강수량의 23% 수준, 남부지방은 53% 수준으로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여 세력을 유지한 채 그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덥고 습한 수증기가 다량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서쪽에서 다가온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국 산둥반도 및 서해상에서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었으며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수렴된 강한 수증기가 우리나라를 통과하여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였다.

※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원인) 열대 서태평양부터 남중국해까지 넓은 영역에서 형성된 활발한 대류활동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되었음

※ (16일)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많은 수증기가 통과하면서 청주에 290.2㎜, 천안에 232.7㎜의 많은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일 강수량 1위를 경신하였다.

웹사이트: http://www.km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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