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제조업 M&A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 연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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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7-05-18 11:00
서울--(뉴스와이어)--현대경제연구원이 ‘현안과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연구배경

국내 제조업은 외형 성장 회복과 경쟁력 확충이 필요하다. 2010년 18.5%였던 매출액증가율이 2015년에는 역성장(-3.0%)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글로벌 제조경쟁력 순위도 2020년 6위(2010년 3위, 2012년 5위, 2015년 5위)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새로운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것도 당면 과제이다.

이에 내부 역량 확충(organic growth)으로 대응하기보다는 M&A와 같은 외부 역량에 기반한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M&A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M&A는 2014~2016년간 이전 3년간에 비해 115% 증가할 정도로 전세계 제조업체가 M&A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 연구는 인수기업으로서 국내 제조업의 M&A 동향을 미국, 독일, 일본, 중국과 비교해 살펴보고 시사점을 제시한다. 세계 주요국의 제조 르네상스 정책이 본격화한 2014년을 기점으로 2011~2013년과 2014~2016년 M&A 실적 비교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의 M&A 동향 특징

첫째, (전반적인 동향) 한국 제조업은 M&A가 부진하다. 국내 제조업 M&A는 거의 100억~200억 달러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그리고 2014~2016년간 실적은 이전 3개년에 비해 거래금액은 29% 증가했는데 이는 독일 307% 증가, 중국 257% 증가, 미국 107% 증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건당 금액 증가율면에서도 한국은 불과 3% 늘었지만 독일 289% 증가, 중국 231% 증가, 미국 88% 증가할 정도로 이들 국가는 제조업 M&A가 대형화하고 있다.

둘째, (M&A 업종) 한국 제조업은 금융업, 소비재(경기)업종의 기업을 많이 M&A한 데 비해 비교국은 주로 소비재(경기, 비경기), 기초소재업종에서 인수했다.

한국 제조업은 2014~16년 동안 금융(이전 3개년 비교 678.8% 증가)업과 소비재(경기)(175.1% 증가) 업체를 주로 M&A했다. 미국과 일본 제조업이 소비재(비경기) 업종, 독일이 기초소재업과 소비재(경기, 비경기) 업종에서 많이 M&A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편 중국은 제조·상사업, 기초소재,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M&A하고 있다.

셋째, (지역·국경 간 M&A) 한국 제조업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국경간 M&A가 낮은 수준이고 주로 아태-신흥국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제조업 M&A 중 국경 간 M&A 비중은 한국이 33.7%인 데 비해 일본 65.6%, 독일 96.3%에 달한다. 그리고 한국 제조업 M&A는 아태-신흥국에 72.5% 집중되어 있는 데 비해 일본과 독일은 북미지역 비중이 각각 44.8%, 76.6%를 차지하고 있다.

넷째, (거래 유형) 한국 제조업은 M&A 유형중 피인수기업의 지배력을 확보하는 ‘인수합병’ 유형이 많이 늘었지만 비교국(일본 제외)에 비해 미흡하다. 한국은 M&A의 세 유형 중 지분 50% 이상 인수하는 ‘인수합병’ 유형이 2014~16년 기준으로 이전 3년간에 비해 51% 늘었으며 전체 M&A의 81%를 차지했다. 그렇지만 증가율면에서 독일(+334%), 중국(+288%), 미국(+125%) 모두 한국보다 높았으며 전체 비중면에서도 독일 97%, 중국 89%, 미국 88%로 나타나 비교국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섯째, (제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 한국 제조업은 제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M&A가 저조하다. 한국 제조업은 기술, 통신, 생명공학 등 제4차산업혁명 관련 업종의 M&A가 2014~2016년 동안 이전 3개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624% 증가했으며 미국 115%, 독일 122%, 일본 37% 증가하는 등 모두 한국보다 크게 증가했다. 한편 한국 제조업은 기술업종 중 소프트웨어 업종의 M&A가 522%나 증가해 최근 소프트웨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점

첫째, 제조업 고유의 경쟁력 및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수단으로서 M&A를 활성화하는 정책 수립이 시급하다. 둘째, 기존 주력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제4차 산업혁명 대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M&A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셋째, M&A 시장을 활성화하여 제조업 및 기술혁신형 창업을 촉진하고 기존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 넷째, 국경 간 M&A 특히 북미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M&A가 활성화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제조 혁명을 강력 추진하고 있는 중국, 일본, 독일의 제조 M&A 동향을 파악해 기술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대응 체계 마련이 요청된다. 여섯째, 글로벌 경쟁력 확충을 동기로 국내외 대형 경쟁 업체(또는 사업 부문) 인수를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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