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 읽고 보다’ 순회 사업 개최

김유정, 황순원의 소설 연극으로 만나다

2016-10-05 14:54
서울--(뉴스와이어)--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 작품을 연극으로 만날 수 있는 ‘문학, 읽고 보다’가 10월 12일 의령군민문화회관(경남 의령)을 시작으로,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경북 안동), 25일 화천문화예술회관(강원 화천), 28일 충청북도충주학생회관(충북 충주), 11월 2일 삼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강원 삼척)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문학 순회 사업의 일환인 ‘문학, 읽고 보다’는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문학을 흥미롭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한국 문학 독자의 저변을 넓히고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되었다.

극단 수(연출 김승환)의 공연으로 감상하게 될 우리 문학작품은 김유정의 ‘동백꽃’과 황순원의 ‘학’이다. ‘동백꽃’은 소작인의 아들인 ‘나’와 마름의 딸인 점순이의 순박한 사랑을 줄거리로 풍자적인 요소가 담겨 있는 작품이며, ‘학’은 어린 시절 친구인 성삼과 덕재의 우정을 통해 이념과 사상을 초월한 인간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는 특별히 해설자가 등장해 각 소설의 주제 및 구조적 특징을 설명하며, 청소년들과 친밀하게 교감하는 공연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 문학의 아름다운 언어가 배우의 연기뿐만 아니라 영상, 음향, 조명, 의상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공간 속에 표현됨으로써 문학의 본질과 극적 생생함이 모두 살아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2003년 창단된 극단 수는 박근형 작가의 ‘삽 아니면 도끼’, 고혜정 작가의 ‘친정엄마와 2박3일’ 등 다양하고 참신한 다수의 한국 작품을 공연하며 호평을 받았고, 해외 작품 및 창작 공연도 무대에 올리며 역량을 인정 받아왔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정부3.0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보다 풍부한 문화 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김유정의 ‘동백꽃’

김유정(1908∼37)은 1935년 문단에 데뷔한 후 29세로 요절할 때까지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따라지’ 등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소설은 궁핍한 현실에 있는 하층민들의 삶 속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녹여낸 것이 특징이며, 등장인물들의 순수하고 우직한 모습, 의외의 사건 전개, 속어의 구사 등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민중적 성격을 갖고 있지만, 가난하고 비참한 현실적 삶에서 해학과 비애를 동시에 표현했다.

‘동백꽃’은 소작인의 아들인 ‘나’와 마름의 딸인 점순의 순박한 사랑을 줄거리로 한다. ‘나’는 호감을 표시하는 점순의 마음을 몰라주고, 심통이 난 점순은 자기 집 수탉과 ‘나’의 집 수탉의 싸움을 붙인다. 싸움이 불리해지자 ‘나’는 점순네 수탉을 때려죽인다. 처음에 점순은 자기 집 닭을 때려 죽였다며 위협하지만, ‘나’에게 앞으로 매정하게 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무엇에 떠밀렸는지 두 사람은 노란 동백꽃 속으로 파묻히고, 그 순간 점순의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놀란 점순은 내려가고, ‘나’는 산으로 달려간다.

◇황순원의 ‘학’

황순원(1915∼2000)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이루어낸 소설가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이 담겨 있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학’은 부역 혐의로 체포된 덕재라는 인물을 그의 어린 시절 친구인 성삼이가 호송해 가는 도중 풀어주는 이야기이다.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우정, 인간에 대한 신뢰를 담은 작품이다.

◇극단 수

극단 수는 2003년 창단 공연 ‘나생문’을 시작으로, 이강백 작가의 ‘북어대가리’, 박근형 작가의 ‘삽 아니면 도끼’, 홍원기 작가의 ‘전설의 달밤’, 최창근 작가의 ‘13월의 길목’, 고혜정 작가의 ‘친정엄마와 2박3일’ 등의 다양하고 참신한 한국 작품들을 공연하며 호평을 받았고, 사무엘 베케트의 ‘승부의 종말’,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모파상의 ‘비계덩어리’, 아르투러 슈니츨러의 ‘라이겐’ 등으로 해외의 좋은 작품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극단 수는 단순히 희곡을 무대 위에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에 맞추어 재해석하려는 시도와 적극적인 실험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창작극 ‘이름을 찾습니다’를 통해 창작 공연의 잠재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최근 연혁

2016년: ‘황색여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작 이강백 / 연출 구태환)
‘약간의 통증’ 제1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참가
손숙연기상 수상(작 해롤드 핀터 / 연출 노현열)
‘사랑별곡’ 이해랑예술극장 (작 장윤진 / 연출 구태환)
2015년: ‘나생문’ 이해랑예술극장 (작 아쿠다카와 류노스케 /연출 구태환)
‘북어대가리’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작 이강백 / 연출 구태환)
‘삽 아니면 도끼’ 정보소극장 (작 박근형 / 연출 구태환)
‘약간의 통증’ 꼭두소극장 (작 해롤드 핀터 / 연출 노현열)
2014년: ‘사랑별곡’ 동숭아트센터 대극장 (작 장윤진 / 연출 구태환)
‘승부의 종말’ 정보소극장 (작 사무엘 베게트 / 연출 구태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개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훌륭한 예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이가 창조의 기쁨을 공유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된 단체이다. 현장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10명의 위원들이 합의를 통해 문화예술정책을 이끌어내며, 민간이 공공영역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공공영역이 민간에 참여하는 동시적 구조를 통해 문화에술이 처한 각종 환경에 대한 현장 중심의 구체적인 대안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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