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0명 중 1명 “학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 들어”

- 보건교사 충원, 보건교육강화, 행복한 학교교육과정 편성 절실

- 절반 가량은 메르스에 감염될까 불안…주로 TV, 인터넷, SNS 통해 정보 접하고, 보건교사가 제공하는 정보 비중 높아

- 민관 협력 TFT, 보건과목 필수화 등 교육과정 개정, 학교건강위원회 법제화 돼야

뉴스 제공
보건교육포럼
2015-06-17 14:51
서울--(뉴스와이어)--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이사장 우옥영)이 메르스 발병과 관련하여 학생 건강 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15년 6월 10일부터 6월 12일에 걸쳐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7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 2.38, 자기기입식 설문조사)하고 베스트 사이트사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학생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예방수칙을 제대로 실천하게 하기 위해서는 보건교육 강화 및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며, 민관협력 TFT, 보건과목 필수화, 학교건강위원회 법제화 등 적극적이고 현장성 있는 교육 중심의 학교 감염병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73.1%, 메르스 심각하다, 46.1%, 메르스에 감염될까 불안하고 걱정된다

전국 조사대상 초·중·고등학교 학생 1,701명 중 73.1%는 메르스가 심각하다, 46.1%(785명, 매우 그렇다 19.1%, 그렇다 27.0%)는 메르스에 걸릴까 봐 불안하거나 걱정이 된다고 답하여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8%는 학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고 생각한적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13.8%( 234명)는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교에 가기 싫어 메르스에 걸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중학교(20.1%), 고등학교(16.0%), 초등학생(7.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학생들이 메르스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 메르스 대응에서 오히려 감염을 촉발하는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어,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게 느끼게 함과 동시에, 보건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드러내고 있다.

메르스 정보 TV, 인터넷, SNS에서 취득..보건교사 통한 정보 비중 높아 보건교육 중요, 초등학생은 TV, 중·고등학생은 인터넷, SNS가 가장 높아

메르스 관련 정보는(중복응답) TV방송(60.1%), 인터넷(37.9%), SNS(22.8%), 부모님(20.0%) 순으로 높았다. 그 외 주변친구(12.1%), 가정통신문(11.4%), 담임 선생님, 조종례 훈화(10.9%), 보건수업(10.5%), 학교 방송교육(9.2%), 교내 게시물(1.1%) 순으로 응답해, 학교보다 대중매체에서 메르스 주요 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건교사가 담임선생님 훈화 안내, 학교 방송교육, 가정통신문 발송 등을 모두 담당하고 있음에 비추어, 보건교사가 제공하는 정보(보건교육)의 비중이 41.5%에 이를 수 있는 등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TV방송을 통해 주요 정보를 취득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초등(67.2%), 중등(54.4%), 고등(55.5%) 순으로, 초등학생이 10%가량 높게 나타난 반면, 인터넷은 초등(27.6%), 중등(38.0%), 고등(52.8%), SNS는 초등(13.8%), 중등(25.3%), 고등(33.6%)로 응답해 중·고등학생은 인터넷과 SNS를 통한 정보 취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언론 보도가 정확하고 신중해야 하고, 인터넷과 SNS의 정보, 학교 상황 등을 고려한 보건교사의 보건교육이 중요하며, 이에 대한 언론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 메르스 예방 대책, 보건 교사 충원 및 보건교육 필수화,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 학교건강위원회 법제화, 민관 TFT구성 절실

현재 교육 당국은 휴업, 발열 확인, 방역 등에 힘을 쏟으며 메르스 예방에 힘쓰고 있지만 메르스에 걸려서라도 학교를 오지 않으려는 학생이 적지 않고, 휴업 중에도 메르스의 전파위험이 있을 수 있다. 집단 발열 체크 역시 그 자체로 감염 위험성이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체온을 높게 나오도록 하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혼란과 업무하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SNS를 떠도는 괴담에 대한 대처도 절실하다.

박종훈 보건교사(서울 창천중)는 “보건수업 시간이 배정되어 있는 경우, 감염병 예방에 대한 기본 수칙은 물론 잘못된 지식이나 괴담 등에 대한 대처에도 효과적이다”고 하고, 김지학 보건교사(부천 중흥고)는 “학교가 교육의 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학생들의 불안 심리와 등교 기피 심리가 중첩돼 메르스 전파를 하게 되는 돌발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교총,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 등이 보건교육 강화 및 보건교사 충원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학교보건을 전담하고 있는 보건교사의 미배치교(약 35%) 및 거대학교 보건교사 추가 배치, 보건교사의 비정규직화(기간제 대체) 시정 등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이슈다. (경기도의 경우 특히 기간제 보건교사의 비율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이 과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옥영 (사)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학교 교육과정에 보건과목 필수화 및 생활역량 교과의 비중을 높이는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고, 김대유 경기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는 “향후 진행될 자유학기제부터 주지과목 위주가 아니라, 보건, 진로 등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과정으로 꾸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교육당국에서 민관 TFT를 구성하고 학교에서 건강을 상설의제로 다룰 수 있도록 학교건강위원회를 법제화하여, 학교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학교 메르스 예방 등 전염병 예방 및 대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메르스 대응 관련 몇 가지 현장 사례

교육청, 지역보건소의 공문 중복, 반복 시달…현장 업무 가중

일부 지역 공문 접수 사례
[제목 / 수신일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관련 실천 사항 재강조 및 긴급보고 사항 / 2015-06-15 13:3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관련 실천 사항 재강조 및 긴급보고 사항 / 2015-06-15 11:17
중동호흡기(MERS)감염병 확산 방지 종합 대책 안내 / 2015-06-11 11:5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학교 대응 매뉴얼 안내 / 2015-06-10 08:2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 교육 강화 및 휴업학교 강조사항 안내 / 2015-06-08 15:12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 홈페이지 팝업 신청 관련 안내(일괄탑재) / 2015-06-08 11:2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 자가격리자 생활 수칙 안내 / 2015-06-08 08:22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 홈페이지 팝업 신청 / 2015-06-08 08:2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청 부서별 대응매뉴얼 안내 / 2015-06-05 10:59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초등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운영 유의사항 안내 / 2015-06-04 09:28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감염 예방 관련 안내 / 2015-06-04 10:5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격리자,검사자 발생현황 일일보고 통보 안내 / 2015-06-03 19:1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예방 홍보 / 2015-06-02 17:3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관련 보고 안내 / 2015-06-03 09:00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격리자,검사자 발생현황 보고(변경) / 2015-06-03 13:48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감염자 확산에 따른 학교 대응 방안 안내 / 2015-06-02 11:1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에 따른 현장체험학습 관련 사항 안내 / 2015-06-02 08:54
중동호흡기증후군(MERS)확산에 따른 예방교육 강화 재 강조 / 2015-06-01 10:25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국내 환자발생 관련 감염병 위기 경보 “주의” 발령 알림 / 2015-05-22 17:21

- 학교는 큰 조직, 공문 시행을 위해서는 협의와 절차가 필요, 중복 공문은 불필요한 업무 하중으로 이어지므로,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도록 하고 공문은 최소화해야.

일부 지역, 현장 고려 없이 유해한 소독제 학교에 시달

일부 지역에서 락스 및 인체에 사용금지로 되어 있는 크린액을 대량으로 학교에 내려 보내 문제가 됨, 보건소와 교육지원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일이 발생. 물품구입에 치중하지 말고, 알콜에 반응하면 이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함.

보건교육 대책…구체성 없는 구호성 지침보다 효과적이지만 교육과정 편정 제한

메르스 확산 일로에 이른 6월 12일경 보건교육을 계기교육으로 실시하라는 공문 시달. 보건이 학교교육과정에 편성되어 시간표에 정해진 경우에는 이미 체계적 교육이 시행되고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언제 어떻게 실시할 것인지 곤란. 법적으로 의무화된(학교보건법 9조 등) 보건교육의 학교교육과정 편성 시급. 보건교사들은 보건교육포럼(www.gsy.or.kr)등 교사용 사이트에 자율적으로 교육 자료, 정보 공유, 보건교육 실시를 지원,

교직원 및 전체 학생에 대한 일일 발열 감시 지시…돌발상황 우려

- 37.5도 이상 발열자는 귀가조치하고 임의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콜센터에 연락해서 의료진이 방문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는 공문 시달로(추후 확진자 및 의심자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로 정정)혼선, 콜센터는 연락이 되지 않아 불만 쇄도.

- 신종플루 당시에도 일부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 일부러 체온을 높이거나, 집에서 해열제를 먹고 등교해 혼선을 빚었던 바 있음. 발열 체크로 인해 등교 시간이 앞당겨지고, 교직원의 업무 하중 증가. 체온계의 부정확성, 밀접 접촉 기구에 의한 감염 우려, 색출-격리 전략으로 학생들에게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높일 우려가 있음. 발열 증상을 인지하도록 가르치고, 발열 학생을 격리, 관찰하는 등의 조치가 더 효과적임.

관련 기구 및 설비 현황 점검, 실효성 없는 교육청 감독으로 업무 하중 증가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 관련 기구 및 설비 현황 수시 점검, 메르스 관련 안내문 교문 부착 등 감독위해 교육 당국이 학교를 점검, 현장과 괴리된 지침 강제, 지원이 아닌 감독으로 현장의 업무 하중 증가,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됨.


사단법인보건교육포럼 소개
사단법인보건교육포럼은 아이들을 위한 보건교육과 학교보건교육을 위해서 일하는 단체이다.

웹사이트: http://www.gs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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