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신예 이준기의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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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픽쳐스
2005-08-29 16:31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4일 부안 영상 테마파크 <왕의 남자> 촬영장에서 '공길' 역의 이준기가 계단 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실려 갔다. 밤 촬영씬이라 조명이 없는 세트장 밖이 매우 어두웠는데, 이동을 하던 이준기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계단 세트에 발을 디뎠다가 부상을 당하게 된 것이다. 정강이를 다친 이준기는 열 다섯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치료 후 바로 촬영장으로 돌아가 남은 촬영을 강행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준익 감독은 물론, 상대 배우인 정진영(연산 역)과 다른 스탭들이 촬영장에 다시 돌아온 이준기에게 휴식을 종용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가장 막내인 자신 때문에 촬영 일정이 늦춰지거나 많은 스탭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할 수 는 없다며 이준기가 고집을 부리는 탓에 결국 촬영은 재개됐다. 이 날 촬영장면은 감정씬이 많아, 부상까지 당한 신인 이준기가 다시 감정을 잡을 수 있을지 모든 이들이 염려했는데, 이준기는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강한 집중력을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단시간 내에 감정을 잡고 눈물을 주르룩 흘리는 이준기의 모습에 함께 촬영하던 정진영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준기는 이 날 부상이 오히려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다는 엉뚱한 말을 해 주위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이유인즉, 부상 후 다시 재개된 촬영에서 이준기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상대 배우 정진영과 이준익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아 아픈 것도 잊을 만큼 기분이 좋았던 것. 정진영은 "평소에도 이준기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서 함께 연기하면서 여러 번 칭찬해주고 싶었는데, 이 날 놀랍도록 강한 집중력으로 감정씬을 소화해내는 것을 보니 앞으로 대성할 후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준기를 칭찬했다. 이준익 감독 또한 "주연배우가 사고를 당해 크게 걱정했는데, 이준기가 워낙에 운동 신경이 좋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고, 오늘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영화 촬영 초기보다도 배우로서 더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고교시절 태권도 부산 지역 대표 선수였고, 오디션에서 날렵한 덤블링과 태껸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이 뛰어난 솜씨에 감탄했을 정도로 운동 신경이 뛰어난 이준기였기에,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이 날 사고를 작게나마 막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촬영장에서 선배들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춰서 예쁨을 받고 있는 이준기는, 이 날 부상으로 인해 배우로서의 강한 의지와 연기력을 인정 받아 더욱 사랑 받는 막내가 되었다. 이준기는, 국내 언론의 관심은 물론, 최근 일본 후지 TV의 한국 소개 프로그램인 '초난강2'에 소개되는 등 아시아 스타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주다. 그의 부상 투혼 연기가 <왕의 남자>에서 어떻게 선보이게 될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자유로운 광대 '장생'(감우성 분)과 아름다운 광대 '공길(이준기 분)', 광대의 자유를 부러워했던 슬픈 왕 '연산'(정진영 분), 그리고 질투로 가득 찬 연산의 아름다운 애첩 '녹수'(강성연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불러 일으키는 화려한 비극을 그린 드라마 <왕의 남자>는 현재 70% 촬영을 진행했으며, 오는 12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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