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제 소비지출 약 3조 5천억, 주민참여·장소성이 성공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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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
2013-05-15 09:09
수원--(뉴스와이어)--758개에 달하는 국내 지역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나왔다. 방문객 체험 극대화 프로그램 기획, 안정적 경영을 위한 운영조직 구축, 수익구조 다양화, 축제전문가 양성 및 네트워크 구축, 평가시스템 확보 등이 그것이다.

경기개발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지역살리기와 축제>에서 성공을 거둔 해외 축제의 특징을 살펴보고 국내 축제가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 영화산업 버금가는 축제산업 규모, 이제는 지속가능성 논의할 때

국내 축제산업 소비지출규모는 약 3조 5천억 원으로 영화산업 전체 매출 규모와 비슷하다. 2011년 기준 고용노동부 조사결과 축제 예산 지출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는 3만 6,300명, 10억 당 고용효과는 238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45개의 문화관광축제는 67억 원의 지원으로 약 1조 7천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축제 1개당 평균 387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지역축제는 1995년 지방자치체 실시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양적성장을 나타냈다. 1980년대 50여개에 불과했던 지역축제가 2008년 926개로 양적인 정점을 보였고, 2012년 현재 758개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공공부문에서 시작된 국내 지역축제는 지역문화에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반면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 성장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축제의 연속성이 부족해 2~3년 동안 개최하다 소멸되는 축제들도 다수 존재한다. 축제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제개발에 대해 논의할 때다.

▲ 일본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 독일 ‘옥토버페스트’…주민 참여, 장소성이 성공열쇠

성공적 축제의 특징은 미국의 ‘버닝맨 페스티벌’과 같이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축제 콘텐츠를 갖췄다는 것이다. 또한 일본 ‘아오모리 네부타 마쯔리’와 같이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처럼 축제 개최장소가 갖는 유·무형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성공하는 축제의 특징 중 하나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지역축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5가제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방문객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이다. 축제를 통해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누리고, 놀이를 통해 몰입하며, 서로 함께하도록 기획하자는 것이다.

최근 일부 지자체가 재단법인이나 사단법인 형태로 축제 상설운영조직을 설립하는 것과 같이 안정적 경영을 위해 축제운영조직을 구축자는 제안도 나왔다. 지방재정 악화로 축제예산 감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입장료·체험료 징수, 기념품 판매, 부스 임대사업 등 수익구조 다양화도 소개됐다. 축제 관련 전담인력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축제 인력과 조직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덧붙였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분단 국가의 상징인 DMZ를 축제주제로 활용해 세계적 관광명소화를 추진할 수 있다”며 “두물머리는 양평, 남양주, 광주 3개 시·군의 매력적인 축제아이템으로, 광역축제를 기획해 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 유입을 증대시키며, 3개 시·군의 지역 간 통합 및 공동체의식, 일체성 회복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책임 : 창조경제연구실 이수진 연구위원 (031-250-3174, 010-4703-6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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