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일구팔사), ‘더 스트리트 북: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 출간

- 나이키·오베이·브라운브레스 등 국내외 스트리트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한 아카이브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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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2012-06-05 13:50
서울--(뉴스와이어)--요즘 유행하는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올 봄부터 시작한 유행으로 하나같이 ‘카모플라주(camouflage)'를 꼽는다. 카모플라주는 위장, 변장이라는 뜻으로 흔히 군복을 연상시키는 얼룩덜룩한 무늬를 말한다. 비록 남성들에게는 군복무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까닭에 한 때 기피 대상 아이템이기도 했고, 동시에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밀리터리 룩’을 입은 여성에 대한 낮은 선호도가 보도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모두 옛날이야기다. 카모플라주 패턴은 기존의 밀리터리 스타일에 젊은 감성을 접목해 점점 ‘패션 피플’의 기호와 취향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스트리트 웨어를 즐겨 입는 이라면 카모플라주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브랜드 마하리쉬(Maharishi)를 연상할지도 모른다. 스트리트 씬에서 명성이 높은 마하리쉬는 특히 밀리터리 의류의 재활용과 천연섬유 의류 생산 등으로 이름을 알려 왔다. 군 단체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카모플라주를 활용해 마하리쉬를 세계적인 스트리트 브랜드로 성장시킨 창립자 하디 블레히먼(Hardy Blechman)은 스트리트 씬에서는 모두의 롤 모델이다.

물론 하디 블레히먼 뿐 아니라 모든 성공한 스트리트 브랜드의 창업자들은 젊은이들의 롤 모델이 될 만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한, 또 실현해나가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스트리트 패션과 문화에 대해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국내외 스트리트 브랜드 40개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한 아카이브 북이 출간되었다. 출판 브랜드 1984가 펴낸 ‘더 스트리트 북: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가 그것이다.

스케이트보딩은 물론 서핑, BMX, 스노보딩 등 흔히 말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비롯해 그래픽 디자인, 펑크, DIY 정신, 아방가르드 록, 힙합, 갱스터 랩 등 뻔하고 획일적인 것을 거부하는 다양한 서브컬쳐와 결합하며 성장해온 스트리트 웨어는 이제 세계적으로 수십 억 달러의 규모를 지닌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스트리트웨어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자 문화 그 자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스트리트 문화를 가꿔온 인물들을 차례차례 소개한다.

‘더 스트리트 북: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은 아레나의 전 스타일 에디터이자 에스콰이어와 GQ 등에서 컨트리뷰터로 활약 중인 조쉬 심스(Josh Sims)의 저서 ‘Cult Streetwear’를 번역한 책이다. 오베이(Obey), 베이프(Bape), 애딕트(Addict), 스투시(Stussy) 등의 스트리트웨어부터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같은 스포츠웨어, 그리고 디키즈(Dickies), 칼하트(Carhartt) 등 워크웨어까지 빼곡히 담아낸 이 책은 각 브랜드의 기원과 역사, 성취, 전망에 대해 성실하고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1,200여개의 생생한 이미지, 브랜드 창립자와의 인터뷰 등이 활용되었음은 물론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퍼렐(Pharrell)이 BBC를 어떻게 설립하게 되었는지, 오베이의 앙드레 아이콘에 얽힌 사연은 무엇인지, 그리고 스케이터들이 디키즈 바지를 선호하는 이유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들에 얽힌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이 단순한 번역에 그치지 않고 브라운브레스(Brownbreath), 제이기어(Jaygear) 등 한국의 대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8개에 대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새로 추가해 한국 스트리트 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무 것도 없던 척박한 토양에서 지금의 씬을 일구어낸 한국 스트리트 씬의 모든 이에게 바치는 1984의 존중(respect)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스트리트 컬쳐라는 특정 문화의 애호가들에게는 물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서브컬쳐 씬 전체에서도 기록사적인 가치를 지니게 될 이 책은 온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6월 5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더 스트리트 북: 거리의 문화를 담은 패션 브랜드 40’(조쉬 심스 지음/ 김봉현 옮김/ 정가 28,000원)
1984 발행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24 혜원빌딩 B1
TEL. 02-325-1984
FAX. 0303-3445-1984

1984 개요
1984는 아트, 음악, 패션, 라이프에 대한 책을 출판하고 있다. 출판에 뿌리를 둔 문화 브랜드이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에서 영향을 받아 문화적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나아가 우리의 문화적 자생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뜻을 이름에 담고 있다.

일구팔사(1984): http://re1984.co.kr/

웹사이트: http://www.re198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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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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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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