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프트웨어 동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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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R
2005-04-08 08:57
서울--(뉴스와이어)--경제 동향

지난해 하반기 우리나라가 환란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4.4분기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됨. 특히 대다수 선진국들이 연말에 성장률이 주춤했으나 우리나라는 4.4분기 성장률이 한해 중 가장 높아 일각에서는 이미 작년말에 경기회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음. OECD가 3월30일 내놓은 '회원국 성장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계절조정치는 전분기 대비 0.9%를 기록, 30개 회원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 특히 우리나라는 2.4분기 0.6%, 3.4분기 0.8% 성장에 이어 3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계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 이는 30개 회원국들 가운데 20개국의 4.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낮아진 것과는 대비되는 것.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3.3%에 그쳐 5분기만에 가장 낮았으나 이는 전년동기의 수출이 워낙 호조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실제로 계절조정을 통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좋다"고 설명.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신석하 박사도 "선진국에서는 성장률 통계를 주로 계절조정 전기비를 사용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2.4분기에 국내경기가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

한편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0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3%를 나타냈으며, 이로써 지난해 전체 실질성장률은 4.6%로 정부가 목표로 했던 5% 성장에 미치지 못함

4월중 기업 체감경기가 3월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전망.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백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동향을 조사한 결과 4월 기업 체감경기가 3월에 이어 호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됨.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경기호전을 전망한 가운데 상승폭은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경공업이 중화학공업보다 클 것으로 전망. 한편 3월 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만에 기준치를 상회해 기업들의 실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임. 전경련은 그러나 환율하락과 고유가, 고원자재가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여전히 존재해 실물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힘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환 보유고 활용 방안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해외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힘. 한 부총리는 또 최근 경제 동향과 관련해서는 수출과 민간 소비, 기업 체감 지수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경기는 회복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3월 지표가 나오는 이 달 이후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한 부총리는 이어 외국자본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이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펴겠지만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엄정한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 최근 외신이 비난한 5% 지분 공시 제도와 관련해 한 부총리는 이는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면밀한 검토를 거쳐 도입된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이 외국자본에 대해 배타적이지 않다고 언급.

올해 1~2월중 다소 부진했던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수출과 내수, 물가 등 긍정적인 거시지표와 고용, 건설, 투자 등 부정적인 거시지표가 혼재하고 있지만 '*더블 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 4월3일 매일경제가 2분기 이후 경기전망에 대해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책ㆍ민간연구소들은 "경기회복 기대심리가 실물경기의 회복 속도보다 다소 빠르게 확산됐지만 수출과 내수, 투자 등 대부분 거시 지표들이 당초 예상대로 순조롭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올 1분기 성장률이 2%대 저성장에 그칠 수 있지만 2분기에 들어 조금씩 회복된 뒤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 박종규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장은 "1분기를 기점으로 2년 여 지속돼 왔던 민간소비 위축 국면이 끝난 것 같다"며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 변수가 2분기 이후 성장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 노동계 파업과 국제유가, 환율, 개혁법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 확산 등은 2분기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돌발 변수로 지목됨. 아울러 1분기 산업활동 동향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발표되는 4월 말까지 주가와 금리 등 금융시장 지표들은 조심스러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선행지표격인 기대지수들이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대세적인 회복국면은 분명하지만 가계부채와 노사분규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 한편 1, 2월 산업생산과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거시 지표들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분석가들은 우리 경제가 '반짝' 상승하다 다시 하강하는 '더블 딥' 현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음. 지난해에도 1분기(5.3%)와 2분기(5.5%) 순항했던 경기 동향이 3분기 이후 급랭조짐을 보이면서 연평균 성장률이 4.6%에 그친 바 있음.

그러나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주 "3월 이후에도 긍정적인 경기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가시적인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힘. (*더블딥(Double Dip): 침체국면을 벗어나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던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 침체' 현상. 경기가 저점을 찍고 곧바로상승세로 돌아서는 'V자형'이나 저점 이후 오랜 기간 조정을 보이다가 살아나는 'U자형'과 달리 'W자형' 경기회복 국면을 보이는 경우).

IT 시장 동향

IT업계가 정보기술(IT)을 전기·전력·수도처럼 판매하는 ‘유틸리티 컴퓨팅(utility computing)’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부응해 사용자들도 유틸리티 컴퓨팅에 서서히 눈을 뜨고 있는 상황. 유틸리티 컴퓨팅은 대기업에게 수백만 달러의 비용 절감 혜택을, 중소기업에게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정밀 IT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줌. 현재 선·IBM·HP·EDS 등은 데이터 저장 용량에 따라 고객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전문가들은 많은 소기업들의 가상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 e베이와 아마존 등의 인터넷 사이트들도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과 유사한 IT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그러나 IT업체들의 사업 모델에는 차이가 있음. HP와 IBM은 고객들이 컴퓨팅 파워를 리스할 경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지불토록 하거나 자사 IT 시스템 전체를 원격 데이터 센터에서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반면 선은 컴퓨팅 파워를 시간당 1달러에, 데이터 저장 공간을 월 1GB 당 1달러에 제공하는 ‘선 그리드(Sun Grid)’를 판매중.

전문가들은 유틸리티 컴퓨팅의 확산을 점치면서도 시장에서 안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치고 있음. IDC의 데이비드 태퍼 분석가는 “유틸리티 컴퓨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규모가 작지만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분석. 가트너의 닐 맥도널드 분석가는 “플러그에 꽂아 전기를 사용하듯 필요한 컴퓨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유틸리티 컴퓨팅”이라며 “이 모델은 현재 전환기에 있으며 완전히 성숙한 시장이 되려면 최소 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

정부의 강력한 SW산업 육성의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SW업체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채산성 또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특히 매출규모에서 SW업체로서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100억원 이상의 업체 수가 지난해 2003년 대비 대폭 줄어들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지적.

3월9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사업자등록업체를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전체 SW사업자 수는 5747개로 전년 6103개에 비해 356개가 줄어들었음. 이 중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업체들은 2003년 168개에서 지난해에는 120개로 줄어들었으며, 이들 중견업체가 전체 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에서 2.1%로 낮아짐. 이는 매출 100억원 이상의 중견업체가 2002년 175개 3.2%로 최고조에 달한 이후 연속 2년째 감소한 것으로 국내 SW업체들이 성장한계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연 매출액 10억∼100억원 미만 사업자 역시 2003년 1158개(19.0%)에서 지난해에는 977개(17.0%)로 줄어든 반면 영세사업자의 비중은 커짐. 연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영세사업자 수는 2003년 3040개에서 지난해 2909개로 줄었지만 비중에서는 2003년 49.8%에서 지난해 50.6%로 높아짐. 또 1억∼1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도 2003년 1737개(28.5%)에서 지난해 1741개(30.3%)로 늘어남.

업체 한 관계자는 “정부의 SW산업 육성정책이 공개와 임베디드SW 등 일부 분야에 집중된 나머지 패키지SW, 기업용SW, IT서비스 등 전통적인 분야가 외면당한 결과”라며 “정부 공공기관의 발주제도 등 관련 법제도 개선과 SW업계의 매출 및 수익성 확대를 위한 정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국내 IT시장조사기관인 KRG가 국내 주요 기업·기관 293개의 2005년 IT 예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IT 예산은 전년 대비 약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그러나 프로젝트의 일부 지연 또는 축소 등 일반적인 조건을 고려할 때 올해 기업 IT투자 증가율은 약 6∼7% 수준에 달할 전망. 업종별로 전략 솔루션 도입 추이는 제조 업종의 경우 ERP가 11.4%로 전체 솔루션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유통 업종에서는 ERP 외에도 그룹웨어/지식관리(KM), 고객관계관리(SCM), 임원정보시스템/전략적기업경영(EIS/SEM)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됨. 또 서비스 업종에서는 데이터웨어 하우스(DW), 고객관계관리(CRM) 등 고객 관련 솔루션과 정보·분석계 솔루션 수요가 높게 나타남. 특히 조사 기업의 9.1%가 올해 DW 도입을 계획하고 있고, 18.2%의 기업이 2006년 이후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돼 높은 관심을 보임. 금융 업종에서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신한조흥·하나·농협 등 대형 시중은행과 삼성화재·현대해상화재보험 등 2금융권을 포함, 21.7%의 기관이 올해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이밖에 정부·공공기관에서는 엔터프라이즈 포털(EP)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학에서는 e러닝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음.

분산된 업무용 개인컴퓨터(PC)의 애플리케이션을 중앙 서버 한 곳에서 관리하는 서버 기반 컴퓨팅(SBC:Server Based Computing)이 각광을 받고 있음. SBC는 특히 최근 들어 효율적인 시스템 관리와 보안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솔루션의 도입이 잇따르고 있음. 지난해 하반기 대기업을 중심으로 SBC 솔루션이 도입됐으며 올 들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 솔루션 공급업체들도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나섬.

업계가 추산하는 글로벌 SBC 솔루션 시장은 지난해 16억달러에서 올해는 17억달러로 성장할 전망. 국내 시장은 올해 4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임. SBC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줌. 중앙 서버에 모든 정보와 애플리케이션을 두고 필요할 때마다 서버에 접속, 불러내 쓰는 개념. 단말기 사용자는 서버에서 뿌려 주는 화면만을 볼 수 있으며 단말기에 개별적인 정보나 데이터의 저장이 불가능. 단말기 사용 환경만을 보면 기존의 ‘신(thin) 클라이언트’와 유사. 특히 이 시스템은 보안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 모든 데이터 정보와 SW는 인증장치를 통해 본사의 중앙 서버와 연결해야만 접근·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 컴퓨터에서 작업한 모든 내용은 중앙 서버에 저장되고 통제됨. 이 밖에 데스크톱PC 관리·유지·보수가 전혀 필요하지 않아 관리비용 절감 차원에서도 효과가 크다는 설명.

관련 업계는 지난해 12월부터 도입을 완료했거나 진행중인 SBC 프로젝트가 5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초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관공서와 학교로 확대되고 있음. 업체 관계자는 “기업 보안과 관련된 프로젝트라 밝힐 수는 없지만 반도체, 화학, 제1금융권 등에서 현재 프로젝트 발주가 쏟아지고 있다”고 언급. 현재 서버 기반 컴퓨팅 분야의 주요 업체로는 미국의 시트릭스시스템스, 국내 씨네티아정보통신·틸론 등이 격돌하고 있음.

올해 국내 IT 시장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12조9천8백억원 규모로 전망됨. 2002년 이후 국내 경기의 지속적 하락 여파와 불확실성 증대, IT 과열 수요 진정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올해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들의 시스템 교체 수요가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됨. 하지만 여전히 위축된 투자 심리를 전환시킬 새로운 이슈가 없다는 한계는 존재. 올해 국내 IT 시장은 일반 기업 시장이 71.6%를 차지한 반면 공공 및 교육/의료 시장은 28.4%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일반 기업 시장에서는 제조와 금융 시장이 각각 25.6%, 24.9%를 점유,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또한 통신 시장은 전체 시장의 6.6%의 비중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됨.

한편 올해 기업의 IT 투자는 매출별 산업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조사됨. 매출규모 2천억원 이상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평균 투자액은 1백억원을 넘는 반면, 2백억원-5백억원대의 중소기업 IT 투자 규모는 10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중심의 집중화 현상을 나타냄. 올해 IT 트렌드도 산업별로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전망. 선도 기업군은 IT 통합, 최적화 및 고도화 등에 관심을 집중하며, 일반 기업 시장의 경우 건설, 제약, 식음료, 조선/중공업 등의 분야에서 정보화 투자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임. 한편 정부/공공은 IT 통합 및 연계를 강화하고 여타 기관들로 정보화를 확산하며, SCO 고도화의 지속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됨. 또 SMB 및 SOHO 시장은 아직까지 자발적 시장 참여는 미흡하나 정부 지원 및 주요 벤더의 적극적 참여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ASP 등의 발전 등으로 인해 점진적인 시장 확대가 전망됨.

SW 동향

스토리지

지난 해 4분기 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22억 달러 규모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상승했다고 C넷이 14일(현지 시간) IDC 자료를 인용해 보도. 또 지난 해 전체 매출은 79억 달러로 2003년에 비해 16.1% 증가. IDC는 이처럼 스토리지 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데이터 보호 및 관리 부문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업체별로는 EMC가 지난 해 매출 6억9천300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31.7%를 점유. 특히 EMC는 지난 2003년 레가토를 인수한 것이 매출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됨. 지난 해 시만텍에 인수된 베리타스가 시장 점유율 21.7%로 2위 자리를 유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인터내셔널과 IBM은 각각 8.8%, 8.2% 점유율로 3, 4위를 차지. 제품별로는 스토리지 자원 관리 분야가 19.7%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최고속 성장세를 구가한 반면 백업 및 아카이브 소프트웨어는 9.5% 성장세에 머물렀음. IDC 측은 "스토리지 자원 관리 소프트웨어가 고속 성장세를 구가한 것은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 관리 필요성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

보안

정보보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보안 전문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음. C넷에 따르면 해킹·컴퓨터 바이러스·스팸 등으로 인한 정보 유출 및 시스템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정보보안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주요 컴퓨터·네트워크 업체들이 전문 보안 업체 사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시만텍은 스토리지 SW 업체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135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오는 5월초 완료할 예정이며 시스코시스템스는 트윙고와 오케나에 이어 작년에 리버헤드 네트웍스를 3900만달러에 인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이언트 컴퍼니소프트웨어와 지캐드에 이어 상반기중에 시배리 소프트웨어를 인수할 계획. 주니퍼 네트웍스는 지난해 가상사설망(VPN) 및 방화벽 업체인 넷스크린 테크놀로지스를 40억달러에 인수했고 스리콤은 지난해 12월 침입방지 기술 전문업체인 티핑포인트 테크놀로지를 4억3000만달러에 인수. 이 밖에 맥아피는 자사의 보안 제품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보안 업체인 파운드스톤을 인수했고,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는 2003년말 존 랩을 인수.

이처럼 보안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IT기업들이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안 업체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 보안 산업은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주요 IT기업들의 인수합병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 시장 조사 업체인 IDC는 보안 분야 SW·서비스·HW 기업들의 2008년 판매규모가 522억 달러로 2003년 판매액 228억 달러의 약 2.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 일부에서는 이러다 보안 산업이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안 산업에 사망 선고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 보안 산업의 미래는 기업 네트워크의 모든 수준을 통합하는 기술에 달려있으며 최근의 인수합병 작업들이 그러한 증거라는 것. 시만텍의 베리타스 인수는 보안 기업의 범위가 시스템 관리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줌.

국내 보안 시장의 무게 중심이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로 이동하고 있음.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07년경이면 보안 제품의 약 80%가 보안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공급될 것이며 하드웨어 보안 제품이 소프트웨어 보안 제품보다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조사에서도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국내 보안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하드웨어 보안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특히 한 장비에 통합보안기능을 탑재한 통합보안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 지난해 KISIA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보안 시장 전체 총 매출은 6천5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지난 2003년 매출 5천861억원과 비교해 볼 때 10.89%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남. 분야별로는 하드웨어가 약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됨.

또한 최근 한국 IDC가 발간한 ‘한국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국내 보안 어플라이언스 장비 시장은 1천154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2003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17.9%를 기록, 오는 2008년에는 2천17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데이터 관리와 애플리케이션

한국오라클은 3월9일 ‘기업통합 및 BPM’ 전략발표회를 갖고, 기업통합의 절감효과를 강조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스위트’를 앞세워 국내 BPM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 고성호 한국오라클 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 공공기관 2곳, 제조업체 1곳과 BPM 구축에 관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며 “국내 시스템통합(SI)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얼리애덥터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 또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오라클 ERP 솔루션을 사용한 고객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는 잠재고객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 한국오라클은 BPM 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3월11일 서울에서 ‘기업의 유연함을 위한 통합구현’ 세미나를 열고 BPM, 데이터통합 등 애플리케이션 통합 방안을 소개. 또 주요 SI업체 아키텍처그룹 순연회와 오라클 BPM 엔진인 ‘BPEL’ 양성캠프도 운영할 계획.

워크플로우 기반의 업체들이 앞장서 BPM의 개념을 널리 알리고 시장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인정하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BPM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BPM을 뛰어넘는 BPM이 돼야 한다는 것이 EAI 계열 BPM 업체들의 주장. 지난달 방한했던 팁코소프트웨어 이머징 테크놀로지스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담당 이사인 앨런 J. 해링턴은 "BPM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데는 IT 시스템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업무 프로세스를 눈에 보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시각화' 기능이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 미라콤아이앤씨 e-biz 솔루션사업본부의 송주석 부장도 "BPM은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해 분석·모니터링하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등의 기능을 통해 업무를 통합하고 계량화하고 전산 시스템 비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하면서, BPR, SCM, CRM 등 기존의 '툴'로 극복할 수 없었던 부분을 프로세스 중심의 BPM으로 풀 수 있다고 강조.

씨비욘드 테크날러지 코리아의 최준호 부장은 델파이그룹 칼프라파올로 부사장의 말을 인용, "1995년 이전에는 워크플로우로 얘기돼 왔던 BPM은, 복잡한 업무와 여러 파트너를 조화롭게 운용하기 위한 비즈니스 측면과 각 애플리케이션을 객체화함으로써 솔루션 통합과 유지보수 관리 비용을 낮춰준다는 IT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 여기서, IT 측면에서 각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다는 것은 단위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요구되는 시스템,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등 IT 자산들을 통합해 표준화한다는 뜻. 따라서 기존의 BPM만으로는 실제 기업이 원하는 BPM을 구현할 수 없으며, 기업들은 기존의 BPM 이상의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는 기존의 워크플로우 기반 BPM이 실현하는 단순한 프로세스의 자동화 수준을 넘어 각 시스템 간의 연동을 구축할 수 있는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B2B, ETL(Extraction, Transformation, Loading), BAM(Business Activity Monitoring), 포털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는 의미. 특히 업무가 다양하고 프로세스가 복잡한 기업일수록 EAI의 필요성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정보 수명주기 관리(ILM)는 데이터를 중요도, 액세스 빈도, 업데이트 빈도, 보관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한 가격과 형태의 스토리지 미디어에 옮기고 보관하다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삭제되는 전 과정을 정책 기반의 자동화로 구현하는 것을 의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는 ILM을 2005년까지는 슬라이드웨어, 즉 자료상으로만 존재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라고 분석. 가트너는 작금의 ILM은 데이터만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인프라일 뿐 실체가 없다며, 설령 벤더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실체화되더라도 올해에는 겨우 20%만이 제품화될 것이며, 나머지 80%는 여전히 비전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단언. 가트너의 주장처럼 ILM이 현재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수준보다 크게 과대 포장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ILM을 바라보는 시각은 낙관적. 경기의 영향에 따라 각 기업들이 TCO(Total Cost of Ownership)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가 바로 ILM인 만큼 스토리지 증설의 필요성 증가로 인해 향후 ILM 시장의 형성 시기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됨. 이에 더해 각 스토리지 업체의 강력한 추진 계획과 더불어 도입 기업들의 필요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올해에는 ILM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됨.

기업들의 매출과 직결되는 CRM(고객관계관리)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CRM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으며 CRM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는 CRM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 더구나 다른 솔루션과 달리 구체적인 성공사례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CRM 시장이 오히려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윤종용) 산하 CRM협의회와 전자신문은 3월22일 CRM 전문가 7명을 초청, ‘국내 CRM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 이날 참석자들은 “고객관계관리(CRM)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단없는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전략하에 도입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솔루션 공급업체들 또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잠재고객을 실구매자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업계 전반적으로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 특히 김찬성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전무는 “첫째, CRM 자체가 솔루션 기반으로 접근하다보니 업종별로 천편일률적이라는 것, 둘째, 사용자 입장에서도 매출 성장을 위한 마케팅 툴로써 너무 단기적으로 접근했다는 점, 셋째는 양질의 데이터를 높이기 위해 업그레이드 등에 대해 소홀했다는 점이 CRM 활성화의 저해요인”이라고 지적.

대표적인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인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시장은 지난해부터 주요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중소/중견기업(SMB)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

ERP 시장에서는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SCM과 CRM 솔루션의 경우 선두 업체인 i2테크놀로지코리아와 시벨시스템즈코리아도 SMB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이들은 중소기업이 비용과 구축 기간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소기업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합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며, 협력사를 통한 전방위 영업을 펼치고 있음. SAP코리아는 중소기업 솔루션으로 대기업처럼 프로세스가 복잡한 직원수 1000명 이하의 기업을 위한 `마이SAP 올인원'(mySAP All―in―One), 매출액 500억원 이하에 종업원수 250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을 위한 `SAP 비즈니스원'(SAP Business One)을 공급하고 있음. SAP코리아는 지난해 SMB시장에서 라이선스 판매 수입이 2003년 대비 56% 성장했으며, 신규 고객도 83% 증가해 현재 100여개가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힘. SAP코리아는 올해 SMB 솔루션 협력사를 현재 21개에서 25~30개로 늘리는 등 협력사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으며 올해 SMB 솔루션의 라이선스 매출을 2004년 대비 50% 이상 성장시킬 것이며, 올해에만 1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2월 SMB 시장에 특화된 `E―비즈니스스위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SMB시장 공략을 강화. 한국오라클은 최근 오라클의 ERP솔루션 및 서비스를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임대(ASP)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넥서브를 협력사로 추가함으로써, 기존 협력사인 한국후지쯔와 넥서브의 양대 협력사 체제로 SMB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

한편 SCM 분야의 선두 기업인 i2테크놀로지는 협력사인 디에스e트레이드와 레전드테크놀로지 등을 통해 SMB시장을 공략하고 있음. 레전드테크놀로지는 i2 솔루션 엔진을 기반으로 SMB를 위한 공장단위 APS(Advanced Planning System)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i2 SCM 엔진 기반의 중소기업용 SCM 솔루션 `프론토'를 KT비즈메카를 통해 공급하고 있음.

CRM 분야의 경우 시벨시스템즈코리아는 SMB용 CRM솔루션인 `시벨 CRM 프로페셔널 에디션(SPE)'(Siebel CRM Professional Edition)과 호스트형 CRM솔루션인 `시벨 CRM 온디맨드'를 통해 SMB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KRG가 최근 국내 주요 BPM 솔루션 벤더를 대상으로 매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4년 국내 BPM 프로젝트 시장은 총 198억5천만원으로 나타남. BPM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만을 보면 51억6천만원 수준.

시스템

2004년 4분기 국내 서버 시장 규모가 전분기 대비 10.6% 성장한 3570억원 규모를 기록해 시장이 2003년 수준으로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남. 업체별로는 한국HP가 지난 분기 1위를 차지했던 한국IBM을 누르고 국내 서버 시장 점유율 34.3%로 1위 탈환에 성공. 3월3일 발표된 한국IDC의 2004년 국내 서버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x86서버는 1080억원, 유닉스 서버와 메인프레임을 비롯한 논x86서버는 2484억원을 기록했고 출하대수는 x86서버가 19000여대, 논x86서버가 2754대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가운데 금액이나 출하대수 규모로 최대를 기록. 양대 서버 업체인 한국HP와 한국IBM은 지난 2003년 4분기부터 매 분기마다 1, 2위를 주고받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음. 국내 시장 점유율 15%로 3위를 차지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전 분기 대비 24.5%의 매출신장을 보여 서버업체가운데 가장 분기별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지쯔가 7.3%, 델인터네셔널이 2.9%, 유니시스가 2.4%, 삼성전자가 1.6%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음.

2005년 국내 서버 매출 전망치가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3789억원 규모가 될 전망. 3월28일 한국IDC는 올해 전자정부 프로젝트와 차세대 시스템 및 바젤II 관련 프로젝트 등의 진행으로 공공과 금융시장에서 서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Y2K 무렵 대량으로 설치되었던 서버들의 교체주기가 돼 올해 국내 서버 매출이 전년보다 성장한 1조38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 한국IDC는 특히 체감 경기가 호전되면 교체ㆍ업그레이드 수요를 중심으로 서버 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 따라서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돼 대당 5억원 이상의 하이엔드 서버가 시장을 견인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하이엔드 서버 매출이 x86을 비롯한 로앤드 및 미드레인지 서버에 비해 활발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IDC는 전망. 또한 전반적인 선적 대수는 늘어났지만 극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던 x86서버의 시장현황이 올해에도 재현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IDC의 예상. 한국IDC에서 서버시장 조사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최진용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서버 투자가 회복되는 속도에 따라 성장률이 좌우될 것"이라며 "국내 서버 시장은 장기적으로 2009년까지 연평균 4.6%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1조 6512억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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